보안기업, 사이버위협 대응 연합전선 구축

클라우드, 인공지능(AI)으로 급증한 해킹 대응 위해 기술 공유

컴퓨팅입력 :2023/08/16 16:37    수정: 2023/08/16 17:06

생성AI,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기업을 노린 사이버 위협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단일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연대를 바탕으로 한 통합 보안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영역별 보안 솔루션과 노하우를 공유해 빠르게 발전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다는 방안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랩, SK쉴더스, 지란지교 시큐리티 등은 보안 연합체를 구성하고 클라우드, AI 등 새로운 보안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SK쉴더스와 클라우드플레어, 인성디지탈 등 국내외 보안 솔루션 기업 9개사는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보안 연합 결성을 결성했다. 센티넬원, 수모로직, 에르메틱, 옥타,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지스케일러도 연합에 참가한다.

이 연합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확대된 업무 환경에 맞춰 인프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영역별 보안 솔루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베스핀 글로벌의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보안 서비스 환경까지 조언한다.

베스핀글로벌의 정현석 보안 사업 본부장은 "스마트팩토리 등을 전환하며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 보안을 도입하게 됐지만, 규모가 방대하고 복잡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사례가 많다”며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한 베스핀글로벌이 전체적인 운영과 함께 보안 기술과 전략까지 함께 지원해 고객사는 필요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도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시큐레터, 넷엔씨큐 등과 연합체를 구성하며 보안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국내 보안기업과의 협력은 인터넷피싱 등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체는 우선 이메일 해킹을 막기 위해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AI기반 지능형지속위협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악성메일과 광고를 차단하고, APT 위협을 탐지해 공격을 사전 방지한다.

또한, 악성 코드가 심어진 인터넷주소(URL)에 접근해 스크린샷, 첨부파일, 추가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끊임없이 바뀌는 피싱 공격도 효과적으로 탐지해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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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향후 엔드포인트 탐지 대응(EDR), 네트워크 보안 장비, 클라우드 보안 등 국내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사이버 공격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보안시스템의 약점을 찾거나 사전에 탈취한 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증 과정을 건너뛰는 경우가 있어 단일 보안 솔루션으로 탐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장점을 살려 강력한 화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