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동화금고 시스템 도입…"정확성 향상 기대"

8일부터 자동화 시스템 활용한 발권업무 시작

금융입력 :2023/08/16 16:32    수정: 2023/08/16 16:45

한국은행이 자동화금고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한국은행은 발권업무의 효율성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LG CNS 등 자동화금고 구축 개발업체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창용 총재는 “국민들의 화폐사용과 경제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화폐를 취급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나 발권국의 한국은행 본부 재입주와 함께 지난 8일부터 자동화금고시스템을 활용해 발권업무를 시작했다.

화폐수납, 입출고 및 적재·관리 등 대부분의 화폐관리업무는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수행한다. 화폐수급장에는 자동검수기와 팔레타이징 로봇을 배치해 화폐를 수납하고 팔레트에 자동 적재한다. 자동화금고의 화폐 입출고에는 수직반송기와 컨베이어를 사용한다.

자동금고 내에서 화폐를 운반하고 저장선반에 적재하는 작업은 금고에 배치된 무인운반장치가 수행한다. 금고 내 화폐의 입출고 지시 및 재고 관리, 자동화설비 제어 등은 통합관리 전산시스템에 의해 수행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발권업무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의 화폐 수요에 보다 충실하게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김근영 발권국장은 “종전 한국은행의 화폐 자동화율은 40% 정도였으나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70~80%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시스템 도입 이전과 비교해 화폐 적재량도 약 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자동화금고 시스템 도입으로 속도가 개선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은행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이 종전과 비교해 검수 속도에 차이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김근영 국장은 “사람이 직접 수작업하던 것과 속도 면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며 “다만 모든 화폐 검수 과정을 인력에 의존한다면 검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리스크 발생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그는 “자동화금고 시스템의 핵심은 화폐 검수 속도를 급격히 올리는 게 아닌 보다 정확한 검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폐 운반 및 적재를 지게차 운전 방식에서 무인운반장치에 의한 방식으로 개선함으로써 화폐수급 업무의 안전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물리적인 금고출입 및 화폐접근을 최소화하고 첨단 CCTV 등 감시장치를 확충함으로써 화폐관리 업무의 보안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