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서산공장 증설에 1.5조원 투자…생산능력 4배 확대

첫 생산 시작한지 11년 만에 대규모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3/08/16 14:59

SK온이 1조5천억원을 투자해 국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서산 공장을 증설한다.

SK온은 16일 충남 홍성군 소재 도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온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4천152㎡(약 1만3천348평)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한다. 투자액은 총 1조5천억원으로, SK온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온 CI

3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기가와트시(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경우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에 달하게 된다.

SK온이 서산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총 생산 규모를 약 100배 이상 늘리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셈이다.

SK온은 2012년 서산 1공장에서 0.2GWh 규모의 양산 라인을 갖춘 뒤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약 5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증설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산시 내 생산액 4천332억원, 부가가치 1천241억원 효과가 있고, 신규 고용 인원은 800명에 달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 유발 2조1천247억원, 부가가치 유발 7천436억원, 고용 유발 1만9천664명으로 분석됐다.

SK온은 서산 3공장에 최신 설비를 도입해 기존 라인 대비 30% 이상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제조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증설과 동시에 기존 공장에서도 라인 개조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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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SK온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충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 이상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