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AI) 챗봇이 학생 과제물 점검 업무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자체 운영하는 팟캐스트 '언컨퓨즈미'에서 AI 챗봇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AI 챗봇은 학생 과제물을 읽고 분석한 후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에게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셈이다.
게이츠는 주장에 대한 이유도 밝혔다. 그동안 학생 글쓰기 교육용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재 학생들은 SW 도구로 에세이나 과제 피드백을 받지 않는다"며 "SW 언어 데이터셋이나 논리 기능이 부족해서다"고 말했다. 반면 AI 챗봇이 탑재한 거대언어모델(LLM)은 일반 교육 SW보다 더 많은 언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여기에 채점 방식 등 추가 기능만 넣으면 된다.
그렇다고 AI가 인간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챗봇은 숙제 점검 등 관리 역할에만 그칠 것"이라며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챗봇은 전 세계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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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용 AI 챗봇 상용화는 진행 중이다. 미국 칸 아카데미는 AI 튜터 '칸밍고'를 개발 중이다. 오픈AI의 챗GPT 모델과 마이크소프트 검색엔진 빙을 탑재한 제품이다. 현재 칸 아카데미는 이 도구를 활용해 학생 토론 참여를 끌어올리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칸밍고는 일종의 조교 역할을 한다.
외신은 AI 챗봇은 여전히 틀린 답을 내놓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 정신에도 AI 챗봇 교육 방식엔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 버나드대 토바 클레인 아동심리학 교수는 "대면 학습이 청소년 정신과 행동 학습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 후 더욱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