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기·서비스 사업 부사장 회사 떠난다

데이비드 림프 부사장 퇴사…"또 다른 미래 조망"

인터넷입력 :2023/08/15 09:25    수정: 2023/08/15 09:26

아마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파이어TV 등 가전기기 개발을 총괄해 온 데이비드 림프 기기·서비스 수석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데이비드 림프 부사장은 15일 아마존 블로그를 통해 “14년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며 “기기·서비스 사업에 대해 비관적이라기보다, 또 다른 미래를 조망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림프 부사장은 “당장 미래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가전제품 분야에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림프는 아마존 에코 스피커와 함께 제공되는 알렉사 소프트웨어, 파이어TV 등을 개발, 관리해 왔다. 그는 사내 고위 임원 그룹인 아마존 S팀 일원이다. 아마존은 림프가 앞으로 몇 달간 본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조만간 후임자를 발표한다고 했다. 회사는 내달 20일 미국 버지니아주 본사에서 연례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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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이비드 림프)

림프가 맡아온 부서는 지난해 말 아마존이 1만명가량 직원들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당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림프는 “심사숙고 끝에, 아마존 기기·서비스 부서 일부 팀과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있다”며 “더 이상 우리 팀이 담당한 일정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가 재작년 7월 아마존 지휘봉을 잡은 후, 소매·물류 책임자인 데이브 클라크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총책임자 제프 블랙번 등이 사임했다. 알렉사와 에코 사업 최고 리더였던 토니 리드와 미리암 다니엘은 아마존을 떠나, 구글에 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