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생성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 투자

앤트로픽과 다국어 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 착수

방송/통신입력 :2023/08/13 09:17    수정: 2023/08/13 19:45

SK텔레콤이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Anthrophic)’에 1천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투자에 이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켈코향 다국어 거대언어모델 개발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지분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의미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지속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오픈AI의 챗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의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헌법 A’ 기술을 적용, 안전성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 안전 문제 논의를 위해 앤트로픽을 포함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4개 회사 CEO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함께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 등에 있어 사업 협력을 집중키로 했다.

먼저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향 다국어 LLM 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자체 개발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앤트로픽과 함께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이 LLM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SK텔레콤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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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통신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텔레콤의 담대한 비전과 전략이 놀랍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