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 유가의 연내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IEA는 ‘8월 석유 시장 보고서’ 발표를 통해 OPEC플러스가 원유 생산 억제 정책을 고수한다면 연내 국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감산에 합의했다. 올해 4월에는 “유가 시세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60만 배럴 이상 감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글로벌 원유 수요는 여름 휴가철 항공 수요 증가와 중국의 산업 활동이 급증한 영향 등으로 1억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같은 달 원유 공급량은 1억181만 배럴을 기록했다. 7월 공급량은 6월 대비 91만 배럴 줄어든 1억90만 배럴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 기조를 최소 9월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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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OPEC플러스가 현 생산 감산을 정책을 유지한다면 하루 국제 원유 재고량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220만 배럴, 1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4.36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87.54 달러로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