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이크로 LED, 아이폰·비전프로·애플카에 확대 적용"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

홈&모바일입력 :2023/08/11 09:55    수정: 2023/08/11 11:12

애플이 직접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 뿐 아니라 향후 아이폰, 비전 프로 헤드셋, 애플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루머스, BGR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대만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사진=씨넷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제일 먼저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시점은 2025년이 아닌 2026년이 될 예정이다. 애플워치에 적용될 마이크로LED 화면 크기는 지금보다 10% 증가한 2.12인치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 맞춤형 마이크로LED가 아이폰, 헤드셋,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마이크로LED 시장 규모가 2천700만 달러(약 355억원), 2027년에는 5억 8천만 달러(약 7천64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2026년 차기 비전 프로나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기 때문에, 이는 마이크로 LED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BGR은 평했다. 하지만, 애플이 언제 아이폰의 OLED 패널을 마이크로LED로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2026년 애플워치 울트라에 제일 먼저 마이크로LED가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씨넷)

올해 초 블룸버그 통신도 애플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애플워치 울트라에 먼저 적용한 후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이 최종적으로 모든 제품에 마이크로LED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지만, 기술 복잡성으로 인해 맥 제품에 채택하기까지 약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디지타임스, 닛케이아시아, 디인포메이션 등 여러 외신들도 애플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제품에 애플 맞춤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애플은 그 동안 마이크로LED 기술을 개발하는 데 6년 이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7년 코드명 ‘T159’이라 불리는 마이크로LED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초에는 해당 기술을 아이폰X에 먼저 채택하고자 했으나, 생산 어려움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이 같은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해졌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이어 붙이는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개별 소자가 빛과 색을 동시에 낼 수 있어 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