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매출 3조6천222억·영업익 514억...백화점 부진·홈쇼핑 새벽방송 중단 여파

유통입력 :2023/08/10 17:38

롯데쇼핑이 고물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줄었는데, 물가 상승으로 백화점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새벽방송을 중단했던 홈쇼핑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천222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0.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천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3%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8천220억원이다.

롯데쇼핑 2분기 실적

식품·패션 상품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라 백화점 생활가전 매출이 줄었다. 또 물가 상승으로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하반기 인천점 식품관·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 개편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올해 7월 말 프리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마트 매출은 1조4천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슈퍼 매출액은 3천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하반기에는 마트와 슈퍼 모두 소싱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손익 개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온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80억원을 개선해 2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버티컬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했고, 판관비를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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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2분기 매출 2천31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92.8% 감소한 수치다. 홈쇼핑 실적은 TV시청 인구의 감소뿐만 아니라 새벽방송 중단 영향이 작용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마트, 슈퍼 등 사업부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