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테슬라 차량 화재...'자율주행' 사고 여부 촉각

청두 고가도로서 구조물 충돌 후 화재

카테크입력 :2023/08/10 08:29    수정: 2023/08/10 08:32

중국이 테슬라 전기차 화재 인명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되어 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중공치처왕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 진장구 고가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도로 구분 경계석 구조물에 충돌한 후 불에 탔다. 차체가 심하게 변형됐고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차 안에 있던 사람은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차량 앞쪽이 심하게 전소돼 차량의 프레임만 남아 있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지고 차량 주변 사람들 역시 부상을 입었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불타는 테슬라 모델 S (사진=바이싱스핀)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차량은 고가도로를 초고속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왼쪽으로 이탈해 석조 기둥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즉시 화염에 휩싸였고 몇 초 후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음은 귀를 먹먹하게 하는 정도였으며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

이때 차량의 잔해가 사방으로 날아가 인근 보행자와 차량을 덮였다. 일부 사람들은 차량의 파편에 찔려 출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대해 일각에선 자율주행 사고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스템의 오판으로 인한 것이란 주장이다.

현재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와 오토파일럿(AutoPilot) 두 가지의 자율주행 모드 중 중국에서는 아직 FSD를 사용할 수 없다. 오토파일럿은 고속도로 주행에 사용되는 표준 ADAS 시스템이다.

일부 네티즌은 삼원계 리튬 배터리의 경우 화재시 탈출 시간이 없어 피해가 커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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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인데, 삼원계 소재는 강한 충격에 쉽게 화재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중국에서는 버스에 잠정적으로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사과를 표면하면서 현지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차량의 안전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