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지속에 정부, XBB 변이 대응 신규 백신 도입한다

현 백신 효과 8~12개월 유지…신규백신은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

헬스케어입력 :2023/08/09 13:57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10.5% 증가하는 등 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최신 변이 대응 신규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4급 감염병으로 전환은 당분간 유행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코로나19 일상적 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자율 방역 기조’를 유지하고 고위험군 보호에 더욱 중점을 두어 관리한다는 기본 원칙 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XBB.1.9.2.5)는 8월1주 16.8%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변이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나, 중증도 증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사진=세계보건기구(WHO)

이에 따라 방대본은 내달 중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을 도입·접종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적게는 8개월에서 최대 12개월가량 지속되는 만큼 접종 권고 대상인 6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신규 백신 도입 시 우선 접종이 요구된다.

관련해 올해 6월4주부터 확진자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해 6주 연속 증가 중이다. 비록 이달 첫 주 증가폭이 일부 감소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한 상황. 기간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4주 1만7천명 ▲7월 2주 2만6천명 ▲7월 3주 3만6천명 ▲7월 4주 4만5천명 ▲8월1주 4만9천명 등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 ▲1.16 ▲1.19 ▲1.19 ▲1.09 등으로 나타났다.

또 재원중 위중증 및 사망은 7월말부터 증가하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은 ▲6월4주주 110명 ▲7월2주 122명 ▲7월3주 142명 ▲7월4주 170명 ▲8월1주 177명 등이다. 일평균 사망자 수는 ▲6월4주 8명 ▲7월2주 6명 ▲7월3주 7명 ▲7월4주 13명 ▲7월1주 14명 등이다.

방대본은 휴가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 3밀 환경이나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4급 감염병 전환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방역 상황과 질병 위험도 및 대응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