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유럽에선 '맞춤형 추천' 끌 수 있게 한다

'디지털서비스법' 준수 위해…미성년자엔 타깃광고 적용 않기로

홈&모바일입력 :2023/08/05 10:4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 틱톡 이용자들은 개인화된 추천 기능을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틱톡이 유럽연합(EU)에서는 추천피드와 실시간 피드에서 추천 기능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개인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대신 살고 있는 지역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영상들이 표출된다.

(사진=틱톡)

틱톡은 또 13세~17세 유럽 이용자들들에게는 온라인 활동을 토대로 한 개인 맞춤형 광고를 표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EU 디지털서비스법 때문이다. 디지털서비스법은 거대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개인 추천 알고리즘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선택할 권리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디지털서비스법, 19개 대형 온라인 플랫폼 집중 규제

EU는 지난 4월 디지털서비스법 규제 대상인 19개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틱톡 외에도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포함됐다. 링크드인, 핀터레스트, 스냅챗도 적용 대상이다.

미국 외 기업 중에선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틱톡 등 중국 기업 2개와 독일 신발, 패션, 뷰티 전문 소매점인 잘란도가 대형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대형 검색엔진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구글 검색 2개가 대상이 됐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선정된 19개 서비스들은 9월 1일까지 DSA가 요구하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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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엔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왜 특정 웹사이트를 추천했는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 이 플랫폼들에 게재된 모든 광고는 누가 돈을 지불하는 지 명기해야 하며, 계약 조건도 명료하게 공개해야 한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나 검색 엔진이 DSA의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글로벌 매출의 6%까지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서비스를 일시 금지할 수도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