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3조원 근접

유무선 사업 안정적 성장에 B2B 사업 고속성장

방송/통신입력 :2023/08/02 16:58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분기 1조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총합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성장 속도는 둔화 추세이지만 5G와 미디어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고 클라우드를 비롯한 B2B 사업이 본격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요약된다.

이통 3사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의 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SK텔레콤이 4천791억 원, KT 5천204억 원, LG유플러스 2천719억원이다.

3사 영업이익 총합 추정치는 1조2천700억원대로, 6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무난히 예상된다. 5G 가입자 전환에 따른 무선매출의 지속적인 상승,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B2B 사업의 빠른 성장,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통제 등의 요인이 꾸준하게 이어진 결과다.

국내 5G 통신 가입자는 지난 4월말 3천만 명을 돌파했다. LTE 등 이전 세대 기술 방식과 비교해 요금제가 상향 조정되면서 자연스레 무선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통신 3사는 사물통신 회선을 모두 더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약 3만2천원 안팎이란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5G 통신 가입자 ARPU는 4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5G 회선 수는 빠르게 늘었지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3사 모두 줄이면서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전략 단말 출시가 없었고, 최근 갤럭시 폴더블 출시를 앞두고 재고 단말에 공시지원금을 늘린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분화된 중간요금제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수익성 개선에 B2B 사업이 효자 역할을 하기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업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용회선, 솔루션 등의 사업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퍼센트 성장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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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 지난해 2분기를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시킨 뒤 1년이 지나 재정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IDC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무선통신을 공급한 데 따른 솔루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대규모 투자나 주파수 비용이 발생할 경우의 수가 적어 안정적인 수익성 방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자금이 확보되면 기존 망 투자 외에 AI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도 동시에 살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