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분기는 '숨고르기'…3분기, 아레스로 실적개선 예고

2분기 매출 2천711억·영업익 265억…전분기 대비 9%·133%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3/08/02 11:06    수정: 2023/08/02 11:24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하향 안정세로 인해 올해 2분기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3분기에는 온기 반영된 '아키에이지 워' 성과와 초반부터 흥행 파워를 보여준 '아레스'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약 2천711억 원, 영업이익은 약 2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약 67%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 133% 증가했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2%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천719억원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감소한 873억이다. 조혁민 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 매출이 55%, 카카오VX 매출이 나머지를 차지한다"라며 "성장 드라이브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나테크놀로지의 경우 게임산업과의 구체적인 시너지 계획은 없지만, 카카오VX나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의 진행 상황은 하반기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대만 시장에 출시한 '오딘' 매출의 역기저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키에이지 워,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2023년 2분기 실적

3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준비한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작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며,  4분기에는 신작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와 ‘오딘’의 북미·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레드랩게임즈가 제작한 신작 MMORPG ‘롬’의 글로벌 서비스와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 지역 서비스도 예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해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타임테이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PC·콘솔 신작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다크판타지 노벨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을 글로벌 시장 겨냥한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도 PC-콘솔 루트슈터 장르를 개발 중이며 해외 개발사는 프로스트자이언트에서 만들고 있는 RTS 게임, 플레이어블월즈에서 개발 중인 PC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기대를 모으는 아키에이지2는 내년 하반기 개발완료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조계현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언리얼엔진5를 사용하는 AAA급 대작으로 개발 중이며, 심리스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했다"며 "전작인 아키에이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개별 싱글 플레이 요소도 강조했다. 하우징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비롯해 전작의 시그니처 요소였던 '무역 콘텐츠'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키에이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키에이지2도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아마 내년 중 게임쇼 등의 공식 적인 자리에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