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으로 드론배송 주문"…도심지 첫 상용화

TIE-성남시, 드론배송 서비스 시범사업 1일부터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3/08/01 20:46    수정: 2023/08/02 11:25

음식이나 물건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달하는 유료 서비스가 도심 지역에서 첫 상용화를 시작했다. 하천 공원과 같이 육로로 이동하기 번거로운 지형에서 배달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줄 대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1일부터 경기 성남시 2곳에 유료 드론배송 서비스 ‘시프트 제로랩’을 런칭했다. 경기 성남시 구미동 물놀이장과 탄천 임시 물놀이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과 성남시가 분당 탄천공원 일대에서 드론배송 서비스 시범사업을 1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배송을 위해 드론을 띄우는 모습. (사진=TIE)

탄천공원 물놀이장은 주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약 700~800m 가량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탄천을 끼고 있어 기존 배달 서비스로 주문하기에도 불편이 있었다.

드론 배송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배송 방식은 간단하다. 고객이 지정된 장소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가맹점 인근에 마련된 드론 출발지에 와서 물품을 적재한다. 출발지점은 성남시 정자동 주택전시관 일대에 마련했다. 이곳에서 고객이 있는 곳까지 드론을 띄워 배달한다.

드론은 자율 비행으로 물품을 배달한다. 배송 완료까지 약 5분 정도 걸린다. 이용료는 건당 3천원이다. 배달 물품 무게는 3kg로 제한했다. ‘제로랩(ZEROLAP)’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드론에 배송할 적재물을 싣는 모습. 배송 지점으로 날아가서 해당 물품을 낙하시킨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배송 사업은 디스이즈엔지니어링, 제이와이시스템, 베이리스, 세종사이버대, 이노스카이, BGF리테일 등이 공동 참여했다. 사업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드론 식별 장치를 장착하고 안전한 배송경로를 구축했다.

특히 드론이 탄천을 따라 비행할 때 사람이나 자동차가 다니지 않도록 비행 경로를 설계했다. 교량 등을 지나는 경우에는 장착된 센서로 교통상황을 파악해 차량이 없는 공간으로 비행을 유도한다.

TIE는 8월 말까지 물놀이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진행한 뒤, 9월부터는 탄천 잔디공원과 태안군 청포대 인근 캠핑장 등으로 확장해 운영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1일 오전 구미동 물놀이장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로 직접 커피를 주문했다. (사진=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날 오전 구미동 물놀이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커피를 주문하고, 주문 상품이 투하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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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직접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주문하고 받아보니 드론 배송 시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도시에 걸맞게 성남 시민들은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4차 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유정 TIE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라며 “이번 실증사업 외에도 물류, 리테일, F&B 분야에서 드론배송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쉽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드론배송 출발 지점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