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Q 매출1489억원·영업손실 126억원

전년 대비 매출 11% 늘었지만 영업적자도 0.6% 커져

인터넷입력 :2023/08/01 15:47    수정: 2023/08/01 16:54

카카오페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는 12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0.6% 늘었고, 전 분기 대비해서는 3.3% 줄었다.

2분기 매출은 1천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직전 분기 대비 5.2% 늘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천억원을 올렸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0% 가까이 성장해 이번 분기 9조9천억원을 기록해 분기 1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천614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6억원, 당기순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저번 분기에 이어 서비스 전 영역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성장했다. 포스트 코로나 수혜 업종을 공략한 전략에 힘입어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제 거래액 구성이 다각화됐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가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나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커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여행, 숙박, 면세쇼핑 등 코로나 회복 업종 결제액 증가와 해외결제처 확대 등으로 해외결제 매출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금융 서비스 부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이 중에서도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어느 상황에나 원하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사용자 중심 대출 중개 서비스를 구축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 직전 분기 대비 12.3% 증가를 견인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성장했다. 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천400만 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천4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 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기획전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하반기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며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천359억원,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하며 별도 기준 흑자를 계속 이어갔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증권 예탁 자산은 7월 말 약 2조원까지 늘어났고, MTS 유저 활동성은 지난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 성장을 보였다.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 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가 개편되면서 하반기에는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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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 차에는 일 평균 약 1천800여 명이 가입하며 금융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해 해외여행보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금융 자회사와 연계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신규 가입자 수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러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며 결제와 대출에 이은 단단한 매출 기여 서비스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