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인공위성, 지구로 떨어진다…"최초의 위성 고의 추락 실험"

과학입력 :2023/07/29 07:19    수정: 2023/07/29 12:20

유럽우주국(ESA)의 오래된 인공위성이 곧 지구 대기권에 떨어질 예정이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임무를 마친 기상위성 ESA의 ‘아이올로스(Aeolus)’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우주궤도에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을 고의로 추락시키는 실험이다.

아이올로스 기상 위성의 모습. 이 위성은 곧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한다. (사진=ESA)

홀게르 크라그 ESA 우주파편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일이다. 우주 비행의 역사에서 이와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없다"며, “위성이 제어된 환경에서 추락하도록 유도해 육상에 떨어질 확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게 1360kg의 아이올로스 위성은 2018년 8월 발사돼 고도 320㎞에서 지구 대기 관측을 수행해 왔으나, 지난 4월 말 임무를 마치고 지구 궤도에 방치돼 있던 상태였다. 아이올로스는 계획된 수명보다 약 18개월 더 긴 4.5년 동안 작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임무가 끝난 위성은 궤도에 그대로 방치되지만, ESA는 아이올로스 위성의 마지막 연료를 사용해 지구에 재진입 시킨 후 안전하게 추락할 예정이다. 이번 위성 재진입은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홀게르 크라그는 "오늘날 우리는 우주에 1만 개의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2,000개는 작동하지 않는다. 질량으로 따지면 약 11,000톤”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매년 약 100톤의 인간이 만든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지고 있으며, 대형 위성들은 약 일주일에 한 번씩 대기권에 재진입한다고 설명했다.

24일 아이올로스는 총 37.5분 동안 두 번의 엔진 연소를 통해 고도를 약 30km 낮췄고 27일 4번의 궤도 하강 기동을 진행했다. 28일 마지막 기동이 계획되어 있으며 종료 후 약 5시간 후에 지구 재진입이 예상된다고 ESA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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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위성은 대기권을 통과하며 대부분 불타 사라지고 위성 무게 1360㎏의 20% 가량만 남아 대서양에 추락할 예정이다.

ESA는 “앞으로 위성 발사 시 고의 추락을 위한 전용 추진 장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