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모호한 대주주 입성으로 행보에 의혹을 받고 있는 비투엔이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비투엔이 새 주인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회사는 "20년간 데이터 컨설팅을 기반으로 솔루션, 빅데이터, 인공지능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비투엔이 새주인과 함께 AI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AI 기반 디지털 케어 서비스 사업인 ‘늘 실버케어(NEUL Silver Care)에’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보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투엔의 최대주주 조광원 대표 외 2명은 지난 13일 비투엔인수목적제일차주식회사 외 5인에게 총 1102만393주(35.3%)를 주당 3464원, 총 367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최대주주인 조광원 대표와 특수관계인 박명숙 씨는 주당 3646원, 공동창업자 겸 2대 주주인 김문영 이사는 2750원에 주식을 매각한다.
2004년 10월 13일에 설립된 비투엔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4년 12월 23일 비투엔컨설팅에서 비투엔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1년 11월 18일 상상인이안제1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조 대표는 상장 후 1년8개월 만에 엑시트를 하게 됐다.
비투엔 인수자들 중 비투엔의 경영을 책임질 전략적투자자(SI)는 ‘비투엔인수목적제일차’로 조 대표에게서 500만주를 양수한다. 182억원 규모다. 시장은 계약금 10%는 이미 지급했고 오는 8월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3영업일 전까지 잔금 90%를 납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주주와 관련해 비투엔은 이번 보도자료에서 "그룹사 전략기획, 다양한 회사 경영 등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사가 가져야 하는 도덕적이고 원칙적인 자세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비투엔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지금까지 진행해온 회사 가치 증대와 주주환원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전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향후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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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고령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요양병원 환자의 위험도를 AI로 분석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늘 실버케어(NEUL Silver Care)’ 서비스의 성공적인 런칭을 이끌고, 북미 지역에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업으로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 최초 분산 환경 데이터 처리 가상화 솔루션인 ‘Super ACID’ 확대 보급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면서 “기존 핵심 인재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더 IT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투엔 주가는 28일 전날보다 4.45%(155원) 하락한 332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