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률 생성 AI 몰려온다…국내시장 위협

'렉시스+AI' 등 범용 서비스 속속 등장…특화서비스로 대응해야

컴퓨팅입력 :2023/07/28 17:01    수정: 2023/07/29 16:59

미국 법률 생성 인공지능(AI)이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에 속속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에 따라 머지 않아 미국 법률 생성 AI가 국내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국 법률 데이터베이스(DB) 사업자 렉시스넥시스가 준비하고 있는 '렉시스+AI'다. 렉시스넥시스는 9월초부터 '렉시스+AI' 서비스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렉시스+AI'는 영미법 데이터베이스에 생성 AI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생성 AI는 법조인 대신 법률 문서·판결문 작성, 판례 검색 등을 한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까지 높일 수 있다.

렉시스+AI 작동 화면. (사진=렉시스넥시스 홈페이지 캡처)

렉시스+AI는 수백 페이지 법률 문장을 몇 초안에 요약할 수 있다. 참고 자료를 비롯한 판례, 법령 등을 정리하고 전문적인 법률 질문에 답할 수도 있다. 개발팀은 현재 미국 로펌을 통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는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앞으로 미국이 국내 리걸테크를 단숨에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미국 법률 DB 사업자 렉시스넥시스와 웨스트 로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강 판사 설명에 따르면 두 DB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법률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법률 DB도 갖고 있다. 그는 "거대 DB 사업자가 법률 생성 AI 서비스를 출시하면 기존 법률 서비스는 다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력, 자본, 서비스 면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민구 판사는 "국내 기업도 쓰나미를 맞기 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리걸테크들은 미국 기업과 다른 사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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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렉시스+AI는 모든 법률 분야를 다루는 서비스"라며 "챗GPT처럼 범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기업은 범용 아닌 특화 서비스 형식으로 사업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법률을 다루는 것보다 이혼, 교통사고 등 법률 특정 분야 서비스를 구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민구 판사는 "지금은 미국 리걸테크 서비스와 겨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국내 관련 기업과 AI 분야 개발자가 머리를 맞대고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