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기아 "전기차 시장 경쟁 비정상적…점유율 유지에 무게”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 참여 시사…전차종 라인업으로 대처

카테크입력 :2023/07/27 15:45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분간 비정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격화되는 전기차(EV)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수익성보다 무게를 둬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EV는 아직 수익성이 있다"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가격을 일부 양보해서라도 비정상적 시점을 정면 돌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디까지가 적절하고,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하반기에는 EV6 위주이고, 미국과 유럽의 EV9 실질 판매가 내년이라고 볼 때 올해 하반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기아 EV6 (사진=기아)

주 부사장은 "7월 인센티브는 상반기 대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 3분기와 4분기 EV에 대해 인센티브를 진행해도 크게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은 본격적으로 내년 이후 신차를 출시하며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EV 수익성을 일부 양보한다면 영업 측면에서 비가격적인 요소의 구매 포인트를 찾아 경쟁력을 가져가든지, 추가로 EV 수익 위축현상을 만회할 것"이라며 "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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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사장은 "올해 EV5과 EV9이 나오고, 내년에 세단이 나오면 모든 차종을 갖추는 장점이 있다"며 "몇 개 차종에 국한해 전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일부 브랜드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경쟁이 격화하면서 어려운 시장이 되겠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우위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 재고 정리를 위해 수차례 가격을 내리면서 포드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 등도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합세해 시장 점유율 변동폭이 심해진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직까지 가격인하 전쟁에 참여하지않았지만 이번 주 부사장의 발언을 통해 가격인하를 해서라도 점유율 차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