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나날이 성숙해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IaaS 중심의 전환이 상당수입니다. 아직 SaaS, DaaS를 생소하게 여기는 고객이 많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가비아 스마트워크 서비스'의 가치를 공인받을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 혁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준희)가 주관한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 원장상을 받은 가비아 김홍국 대표는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비아는 인터넷 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통합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개인 및 기업이 도메인을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첫 사업 영역은 도메인이었지만, 웹호스팅 및 웹사이트 구축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클라우드 3종(g클라우드(IaaS), 하이웍스(SaaS), 가비아 DaaS(DaaS))을 독자 개발하고, 매니지드 서비스(MSP)와 보안까지 통합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메일 다중 관리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메일 다중 관리 시스템 및 방법은 일종의 공용 메일로서 여러 명의 사용자가 단일 메일 계정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능을 뜻한다"며 "당시 팀 단위, 사업 단위 공용 메일이 필요하다는 기업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가비아가 이번 '제 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어워드'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받는 '가비아 스마트워크'는 망 분리 서비스인 '가비아 DaaS'와 그룹웨어 '하이웍스(SaaS)'로 구성된 2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크게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빠른 사용감과 광범위한 기능으로 기업 업무 효율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가비아 DaaS는 타사 대비 개선된 그래픽 처리 능력과 압축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해상도(4K)·다중 모니터, 저속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하이윅스의 경우 전자결재, 근태관리, 인사 계약 등 기업 업무와 밀접한 실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수기로 진행했던 업무를 전산화함으로써 업무 시간 단축은 물론 각종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 가비아 스마트워크는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 가비아는 자체 보안 인력을 통해 24시간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공격 발생 시 문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처리할 수 있다. 또한 DaaS의 화면 워터마크/캡처 금지, 사이트 접근 차단 기능과 하이웍스의 악성 메일 차단 등의 서비스로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 정부의 보안 지침에 근거해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셋째, 가비아 스마트워크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회사는 현재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 ‘보안관제 전문기업(과기부 지정)’을 겸하고 있다.이에 따라 가비아 스마트워크 이용자는 서비스에 이상이 생겼을 때 원인 진단과 문제 해결을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가비아 스마트워크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DaaS와 그룹웨어 산업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테크나비오는 해외 DaaS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7%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DaaS 이용자 지출 규모가 올해 기준 429억 원에서 2026년에는 약 648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국 가비아 대표는 "최근에는 정부의 DaaS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DaaS의 성장 잠재력이 더 향상됐다"며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중앙행정기관의 인터넷망을 DaaS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DaaS 사업자는 가비아,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총 4곳으로, 이들 모두 공공 DaaS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웨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은 지난 2021년 기준 474억 달러(60조4천35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그룹웨어 시장이 2026년에는 858억 달러(109조3천95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16년 3천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5천억 원까지 확대됐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공공 메신저 시장까지 열리면서, 그룹웨어 업계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용 메신저인 바로톡을 종료하고, 각 기관에 CSAP 인증을 받은 민간 메신저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며 국내 주요 그룹웨어 사업자는 가비아를 비롯해, 네이버 클라우드, 다우오피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가비아는 앞으로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 시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서 회사는 질병관리청, 한국인터넷진흥원, KBS, 고려대학교, 신한은행 등 높은 안정성을 요하는 공공·금융·교육 기관에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한 이력이 있기에 해당 성과를 피력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웨어 서비스인 하이웍스에 ERP 등의 업무 기능을 더해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이 업무별 솔루션을 따로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하이웍스 하나로 기업의 업무 전반을 전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기능 확장 후에는 중견 규모 이상의 기업을 겨냥해 판촉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가비아의 향후 목표는 국내 최고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계열사 이자 IX(internet exchange, 네트워크 연동 서비스) 사업자인 KINX와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KINX는 인프라 자원과 클라우드 자원을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클라우드 허브’를 운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개발와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가비아와 네트워크에 전문성이 있는 KINX가 협업함으로써, 양사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양적, 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