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5 5만원, 폴드 10만원 인상...미국은 동결

환율, 대외 여건 등으로 가격 정책 차이

삼성전자가 26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의 출시가격이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다른 인상폭을 보였다.

국내에서 갤럭시Z플립5 출시가격은 전작 대비 5만원, Z폴드5는 10만원씩 인상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갤럭시Z플립5 출시가격이 9달러(약 1만1천원) 인상됐고, Z폴드5는 동결됐다. 환율 등 대외적인 여건으로 국내외 가격 정책에 차이를 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폴드5, 갤럭시 Z플립5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256GB 모델의 국내 출시가격은 139만9천2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 256GB 135만3천원과 비교해 4만6천200원이 인상됐다. 갤럭시Z플립5 512GB 모델의 출시가격은 152만200원으로 전작 보다 동일하게 4만6천200원 올랐다.

갤럭시Z폴드5는 전작 보다 9만9천원 인상됐다. 갤럭시Z폴드5 256GB 모델 국내 출시가격은 209만7천700원 ▲512GB 모델 221만8천700원 ▲1TB(삼성닷컴, 삼성 강남 전용) 모델 246만700원으로 출시됐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4는 ▲256GB 모델 199만8천700원 ▲512GB 모델 211만9천700원 ▲1TB 모델 236만1천700원이었다.

갤럭시Z5, 갤럭시Z4 시리즈 가격 비교(표=지디넷코리아)

반면, 갤럭시Z폴드5 미국 모델 출고가는 동결됐다. 256GB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1천799달러(229만7천323원)로 판매된다.

갤럭시Z플립5 미국 출시가격은 전작 보다 9달러(1만1493원)가 인상됐다. 이는 인상폭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갤럭시Z플립5 256GB 모델은 999달러(127만5723원)다. 전작인 Z플립4는 990달러(126만4230원)이었다.

이처럼 미국에서 갤럭시Z5 출시가격이 동결된 반면 한국에서는 가격이 인상된 배경은 환율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5 가격

지난해 8월에 출시된 갤럭시Z4 시리즈 가격 또한 미국에서는 동결한 반면 한국에서는 Z플립4 가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Z4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현재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 인상 등으로 신제품 가격을 책정하는 데 부정적인 환경"이라며 "여러 가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 있지만 판매량을 늘려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격책정에 담았다. 환율은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5 시리즈는 8월 11일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