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가해자 검찰 송치…"가해자들 여전히 연락 없어"

생활입력 :2023/07/26 17:37

온라인이슈팀

경남 의령 학교폭력 피해자 표예림씨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군무원 남모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학폭 피해자 표예림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란 영상이 올라왔다. 디스커버리 법률사무소 김강산 변호사는 표씨 사건을 맡아 군 수사부 고소인 조사에 변호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히며 "군 수사부가 사건 수사에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군 수사관은 과거 표씨가 남씨에게 다이어리의 금속 모서리로 폭행을 당했던 기억을 자세히 떠올릴 수 있게 최면 수사까지 진행했다.

경남 의령에서 초중고교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던 표예림씨. © News1 DB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표씨는 앞서 학폭 가해자들을 고소했지만 상해에 대한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이 불송치 됐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이의 신청을 제기하기 위해 과거 남씨가 폭행 도구로 썼던 철제 프레임의 다이어리를 제작해 사과를 내리치는 실험 영상을 찍어 증거로 제출했고, 군 수사부에서도 최면 수사를 진행하는 등 협조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군 수사당국에서 표씨 사건을 군 검찰로 송치하는 성과가 있었다. 김 변호사는 "특수상해를 간접 증거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는지 검사님의 판단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군사 재판으로 넘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검사님이 어떻게 판단하실지 알 수가 없으나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검사님이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씨의 검찰 송치 소식에 표씨는 기쁨을 표하며 김 변호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표씨는 "사건 공론화 이후 가해자들에게 연락이 온 적은 없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고, "제 동생이 예비군 가서 (남씨를) 봤다고 하더라"며 남씨가 대기발령 조치 없이 여전히 보직에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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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는 물음에 표씨는 "제 연락처 아직 그대로다. 아무것도 바뀐 게 없으니 연락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