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금융 메기'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약 644억원이다.
68개 제휴사와 손잡은 핀다는 대출비교플랫폼 시장에서 토스·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와 빅3를 형성하며 핀테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핀다는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도 1조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고, 핀다의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특히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JB금융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지난 2020년부터 J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그룹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 및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JB금융그룹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하고, 인수 방식은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한다. 핀다 또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하여,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또 핀다는 기존 투자자였던 500글로벌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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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 및 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과,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