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작은 물고기인 ‘제브라피시’(Zebrafish)를 톈궁 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규모 폐쇄 생태계에서 어류와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장 웨이 중국 유인우주공학 우주응용시스템 총사령관 보좌관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우주정거장 과학·응용 프로젝트 관련 세미나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실험은 또한 우주비행사의 뼈 손실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고기가 우주에 보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미세중력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2012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일본산 송사리 종인 ‘메다카’(medaka)를 보낸 적이 있다. 해당 연구에서 미세중력 환경 하에서 물고기가 급격한 골밀도 소실 영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앞선 1976년 소유즈 21 임무를 통해 소련 우주정거장 ‘살류트’(Salyut)에 제브라피시가 보내진 적도 있다. 이 당시 제브라피시가 미세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일부 행동을 수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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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동물이 우주로 보낸 것은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2호에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를 태워 보낸 일이다.
당시 기술력으로는 발사체를 지구로 귀환시킬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카는 우주에서 죽을 운명이었다. 이에 소련 당국은 라이카의 안락사를 위해 발사 후 1주일 정도 지나 먹을 것이 떨어지면 자동독약주사가 라이카의 몸으로 들어가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우주선 발사 후 7시간 만에 고열과 공포에 휩싸여 쇼크사한 것이 1999년 구 소련의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