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성 커지자, 엔화 채권 '각광'

올해 13조900억여원 몰려…5년 만에 최고

금융입력 :2023/07/24 08:18    수정: 2023/07/24 13:18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반대로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금 관리 방안으로 일본 엔화 채권 시장에 호응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2018년 이후 올해 5년 만에 가장 많은 엔화 채권 판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4월 이후 2023년 엔화 채권은 1조4천400억엔(약 13조 900억원)이 이뤄졌다. 

2019년 이후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프랑스 BPCE SA 은행이 가장 높은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이번 주 엔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한국 정부는 올해 말 일본서 첫 엔화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엔화 채권의 현재 수익률은 1.2%로 2012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 채권 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금리 변동성이 큰 시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해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업계서는 빨리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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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엔화 채권 최대 인수자인 미즈호증권 고이데 마사히로 상품사업본부 공동대표는 "스프레드가 안정적이어서 엔화 시장을 공략할 모멘텀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노무라 노리아키 채무자본시장본부장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해외 채권시장의 발행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