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4분의 3을 중국 제조사가 장악했다.
22일 중국 언론 IT즈자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중국 자동차 제조 기업이 1분기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점은 성장 속도다. 중국 자동차 제조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에 38%였지만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동남아에선 태국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 주요 자동차 생산 허브로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동남아에서 79%를 차지했다.
태국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조기업이 현지에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보조금도 지급한다. 중국 창청, 비야디 등 기업들이 이미 태국에 투자해 생산을 하고 있다.
태국은 2030년까지 연 생산량 250만 대의 자동차 중 30%를 전기차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전체 동남아 지역에서 1분기 전기차는 승용차 판매량의 3.8%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0.3%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비야디의 아토3(ATTO3), 허중의 네타V(Neta V), 테슬라의 모델Y가 상위 인기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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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확대가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동남아 총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올해 연말 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