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봇친화도시 만든다…"4년간 2천억원 투입"

3대 분야·15개 정책 육성계획 발표

홈&모바일입력 :2023/07/23 21:14    수정: 2023/07/24 15:44

서울시가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2천29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3대 분야 15개 정책을 담은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로봇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대중화한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로봇기업에 특화된 2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 사업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로봇인공지능 과학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시는 로봇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 투자기관과 협력해 컨설팅부터 투자 유치, 대기업 기술 제휴 등을 지원한다. 오는 2026년까지 실무 중심 로봇 인재도 700명 육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로봇 아카데미'에서 실무형 전문 인력을 키운다.

이와 함께 '로봇서비스 대중화'를 목표로 공공·민간 서비스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확대한다. 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공공서비스형'과 '민간 로봇비지니스 창출형' 등 투 트랙으로 새로운 로봇 서비스 사업을 개발한다.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돌봄 현장 어려움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돌봄로봇' 개발부터 실증, 보급 등을 모두 지원한다. 오는 8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부터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를 도입한다.

시립노인요양센터는 돌봄로봇을 시범 도입해 다리 재활, 정서치료, 배설·식사보조 등 돌봄서비스를 실증한다.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는 로봇 (사진=서울시)

이외에도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로봇을 도입하고, '배달·순찰로봇거리'를 조성하는 등 자치구별 현장맞춤형 로봇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시는 내년부터 2개 자치구에 1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과 실증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거나 어르신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에 쓰는 소셜로봇 서비스는 올해 240대에서 2026년까지 500대로 확대한다.

로봇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시민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내년 3월 도봉구 창동에 개관하는 '로봇 인공지능과학관'에서 최신 로봇기술을 선보이고 로봇을 활용한 미래상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수서 일대에는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수서 환승주차장 부지에 '서울 로봇테크 센터'를 구축한다. 이곳을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를 위한 기반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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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테헤란로 배달로봇 실증 사업 (사진=서울시)

또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첨단 로봇기업이 모인 '로봇벤처타운'도 조성한다. 국토부는 추후 관련 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고시를 할 예정이다. 시는 입주 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구 지정도 검토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은 서울 미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로봇 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