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업체 로브로스는 시드 라운드에서 16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로브로스가 유치한 첫 기관 투자다. 스틱벤처스, 프라이머사제, GS리테일 등 대형 벤처캐피탈(VC) 3곳이 참여했다.
로브로스 관계자는 "개발진들이 쌓아온 연구 성과와 글로벌시장 확장을 계획하는 비지니스모델, 다양한 분야 지식과 실전 경험을 가진 팀 구성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로브로스는 노승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성공적인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이다. 박현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봇 학술·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등 10회 이상 수상경력을 보유했다.
김진영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경희대학교 디자인학과에서 10년 간 강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UX디자인 전문가다.
로브로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안전한 로봇'이다. 로브로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갖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브로스에 따르면 사람과 충돌하더라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토크제어기술과 강화 학습을 이용한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 비정형 물체를 자유자재로 잡고 움직일 수 있는 핸드 제어 기술 등을 보유했다.
로브로스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성수동에 자체 테스트베드 식음료 매장 '베러댄유어스'을 열었다.
베러댄유어스는 취향에 맞는 개인별 맞춤 음료를 제공한다. 나만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 수 있는 모바일 앱도 8월 중 출시 예정이다.
로브로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미래형 안전한 서비스로봇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식음료 분야 뿐만 아니라 홈케어,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제품 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남창모 스틱벤처스 심사역은 "로브로스의 뛰어난 인적 구성과 현장에 기반한 로봇 연구개발 역량을 보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식음료 분야를 시작으로 여러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서비스업 수요를 철저히 분석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로봇을 연구·개발·사업화해 온 기술 노하우가 산업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향후 로브로스 서비스 로봇이 사람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서비스업 패러다임을 바꾸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