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던 틸론이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창업자인 최백준 틸론 대표는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새 단독 대표이사는 최용호 사내이사가 맡는다.
20일 틸론은 회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회사는 "시장 상황 및 공모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 철회로 인해 큰 고통을 드리게 되어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회사를 더 견고히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세 가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적절한 시점에 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내실다지기는 첫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해 진행하고 둘째,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영업 확대 와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셋째, 이사회내 경영위원회 신설을 검토해 사외이사의 경영참여를 확대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틸론은 "주주 여러분의 지원과 응원에 감사드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송구스러운 마음 전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더 훌륭한 틸론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틸론의 성장을 믿어 의심할 수 없도록 틸론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회사 차원의 약속과 함께 틸론은 최백준 대표 명의로 공지문도 홈페이지에 함께 올렸다.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상장 실패로 큰 고통을 드리게 돼 마음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면서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 실패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내부에서 찾아 미진한 부분을 갖추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상장 실패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면서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면서 현 사태를 마무리하는데 전력을 다 하겠으며 이후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제가 가진 역량과 기술력을 회사 재도약을 위해 회사에 투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네 가지 사항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첫째, 여전히 틸론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경쟁력은 높기 때문에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으며 둘째, 하반기 사업을 통해 흑자전환해 신뢰를 확보하도록 사력을 다하겠으며 셋째, 해외 진출 비전은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넷째, 투명경영위원회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히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수렴해 환골탈태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한다면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송구의 말씀 올린다. 재정비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틸론은 올해 2월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전 상장에 도전했는데, 금융감독원은 고평가 논란 등을 초래한 틸론에 대해 지난 17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세번째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