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글래스가 애플 헤드셋 ‘비전 프로’보다 화질, 출시 시기 측면에서 크게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9일(현지시간)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2020년 3월 메타는 영국 AR 기기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업체 플레시(Plessey)와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거래는 AR 글래스 개발 경쟁에서 메타가 애플을 압도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으로 평가 받았다. 플레시는 AR 디스플레이의 몇 안 되는 제조사 중 하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플레시가 메타에 제안한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메타는 플레시의 마이크로LED 기술을 포기하고 구형 디스플레이 기술인 실리콘 액정 또는 LCOS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는 기술적 문제 또는 비용절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LCOS나 실리콘 액정 모두 마이크로LED 보다 저렴하고 해상도 차이가 클 것으로 알려져 애플 비전 프로와 비교해 화질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올해 말 이전 업데이트된 메타 퀘스트3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헤드셋은 가상 현실(VR) 헤드셋이다. AR 헤드셋을 사용하려면 비전 프로처럼 사용자가 헤드셋에서 생성된 디지털 콘텐츠와 사용자 주변의 실제 세계를 모두 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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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에 나올 코드명 ‘오리온’이라는 메타의 AR 헤드셋, 2027년 출시 전망인 ‘아르테미스’ AR 헤드셋도 디스플레이 품질, 시야각 등에서 애플 비전 프로에 뒤쳐질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또, 메타가 퀘스트 프로 헤드셋용 새 부품을 공급사에 주문하지 않고 현재 공급이 소진되면 제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