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에 필요한 부품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 투자를 단행한다.
18일 중국 언론 신랑왕에 따르면 혼하이의 자회사이자 폭스콘 계열사인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이 총 880억 루피(약 1조 3561억 원)를 투자해 인도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애플의 아이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는 이 공장에 100에이커(약 40만4680제곱미터) 규모 토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 데칸파이오니어 보도에 따르면 FII의 새 공장은 아이폰에 들어갈 기계 부품, 디스플레이와 케이스를 제조해 데바나할리에 있는 폭스콘 아이폰 조립 공장에 직접 공급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만 10만 명 가량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폭스콘의 정저우 아이폰 조립 공장 최근 고용 인력이 20만 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또 새로 지어질 조립 공장의 투자 금액도 1천300억 루피(약 2조33억 원)에 달하며, 5만 명 가량의 채용이 예상되는 기지로서 내년 4월 생산에 돌입한다.
이미 폭스콘은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기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해왔다.
중국 언론 펑황커지가 인용한 폭스콘 모회사 혼하이의 중국 대만증권거래소 제출 자료에 따르면, 폭스콘의 인도 자회사가 지난 1년간 애플로 부터 사들인 설비 금액은 3327억4399만3000달러 규모 였다. 이들 설비는 폭스콘의 인도 사업 운영 수요를 위해 쓰이게 된다.
이같은 금액은 폭스콘의 인도 사업 확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펑황커지는 "폭스콘과 애플 간 거래를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데, 이 문건이 드문 기회를 제공해줬다"며 "폭스콘이 글로벌 대다수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애플이 간혹 폭스콘의 기기 설비 구매를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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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월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과기부 장관은 "애플이 인도에서 전자제품 생산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애플의 팀쿡 CEO 역시 인도 모디 총리와 회담에서 인도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3월 마감된 지난 회계분기, 애플의 인도 아이폰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났다.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이 7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7% 수준이다. 올해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15 시리즈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