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와 수출 호조로 국내 연간 자동차 생산이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연간 자동차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407만대로 전망됐다.
이는 연초 전망했던 376만대보다 31만대 높게 설정됐다. 400만대 달성은 자동차산업에 큰 의의를 준다. 지난 2018년 403만대를 기록한 이후 400만대를 달성하는 것은 5년만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내수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172만대로 전망됐지만, 상반기 강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3.6% 늘어난 174만대로 설정됐다.
수출 전망도 당초 2.2% 증가한 235만대였지만, 전세계적으로 누적된 대기수요와 친환경차 인기 지속에 따라 12.8% 늘어난 262만대로 올랐다.
이번 전망 수정에 대해 KAMA는 국내 제품 기술력이 향상되며 친환경차와 SUV, 고사양 차량 등 단가가 높은 차량 수출 증가와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등 중견기업의 생산 정상화, 민간이 합심해 신시장을 개척 해온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 큰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상업용전기차 보조금 지급 포함 등 효과적인 대응과 미래차 기술 및 사업화 시설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통한 세제지원 확대, 미래차 3강전략 등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효과 덕택도 봤다고 부연했다.
KAMA는 친환경차 및 고가차량의 수출 호조세 지속,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대기수요 잔존,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77억달러(72조8천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산 친환경차의 인기가 지속하며 수출과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32.6%와 23.5% 증가한 142만대, 22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이 70.4% 급증한 124억5천만달러(15조7천억원)로 힘을 보태며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57억달러(4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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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는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은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 인력양성 확대 등 지속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AMA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30여년만에 국내 투자를 시작하며 향후의 미래차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세일즈 최우선 외교를 통한 미래차 신흥 시장 개적, 공급망 안정화 노력도 미래차 산업 경쟁력 제고에 더욱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