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기술지원 종료에 대해 알아야할 것들

2025년 10월14일 대부분 에디션 보안 업데이트 끝나

컴퓨팅입력 :2023/07/17 12:37    수정: 2023/07/17 15:51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의 기술지원 종료가 2025년으로 결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하드웨어 수명주기 최대한까지 윈도10에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었지만, 윈도10은 통상적인 수명 주기인 10년을 채우고 퇴장하게 됐다.

미국 지디넷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기술지원 종료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10 기술지원을 2025년 10월14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윈도10 에디션 대부분이 2025년 10월14일 후 버그수정과 보안 패치 등의 업데이트를 제공받지 못하게 된다.

기술지원 종료시점인 2025년 10월 14일 후에도 윈도10을 사용하는 건 아무 문제 없다. 사용중인 PC가 갑자기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는 건 아니다.

단, PC는 계속 사용가능하지만, 기술지원 종료 후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이나 버그에 업데이트를 지원받지 못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주요 보안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해왔는데, 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되고, 수시 업데이트도 제공받지 못하는 것이다.

윈도10 PC를 기술지원 종료 후에도 인터넷 연결 상태로 사용하면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의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 각 에디션별 종료 시점

기본적인 윈도10 에디션은 다 2025년 10월14일 후 기술지원을 받을 수 없다. 윈도10 홈, 프로, 프로 워크스테이션, 엔터프라이즈, 에듀케이션 등의 에디션이 모두 해당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 윈도8 등에서도 10년 간 무상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윈도10은 2015년 7월 출시돼 2025년 10년째를 맞는다.

기업용 에디션 중 장기지원서비스(LTS) 버전이 있다. 윈도10 엔터프라이즈 LTS 에디션의 경우 출시 시점에 따라 종료일이 달라진다.

윈도10 2015 LTSB(Long Term Servicing Branch)는 타 에디션과 같이 2025년 10월14일 지원 종료된다.

2016 LTSB 기술지원은 2026년 10월13일 종료된다. LTSB는 2019년부터 LTSC(Long Term Servicing Channel)로 명칭을 바꿨다.

윈도10 엔터프라이즈 LTSC 2019의 기술지원 종료일은 2029년 1월9일이다. LTSC 2021의 기술지원은 당초 5년으로 공지돼 2027년 1월12일 종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3일 윈도10의 기능 업데이트 서비스를 중단한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 기술 지원 종료가 모든 것의 종료를 의미하나

기본적인 기술지원이 종료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를 통해 유상 기술지원을 제공하게 한다. 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심각한 취약점의 경우 특별 업데이트가 나오기도 한다. 윈도XP의 경우 2017년 워너크라이 취약점과 2019년 유사 취약점 때문에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윈도7도 2020년 1월 기술지원 종료 후 3년 간 확장 보안 업데이트를 유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되도록 최신 하드웨어와 윈도11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 기술지원 종료 시점에 맞춰 PC 교체를 할 수 없는 경우 리눅스 데스크톱으로 OS를 변경하거나, 하드웨어 권고를 무시하고 윈도11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하드웨어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윈도11을 설치하려면 기술적인 역량을 어느정도 갖춰야 한다. ISO 파일을 받아 부팅가능한 설치 미디어를 만들면 하드웨어 호환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윈도11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PC의 데이터는 완전히 삭제된다. 업그레이드 전 레디스트리 최적화도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리한 윈도11으로 업그레이드를 권고하지 않는다.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하드웨어에 윈도11 강제 설치 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윈도11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하드웨어 손상도 PC 제조사의 보증에서 제외된다.

■ 윈도10의 시장 비중

윈도10은 현재 전세계 윈도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11의 3배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윈도10의 지난 6월 점유율은 71.11%다. 윈도11의 점유율은 23.91%다. 이미 기술지원 종료된 윈도7도 3.43% 남아있다.

참고로 지난달 데스크톱 OS 전세계 점유율에서 윈도는 68.23%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맥OS가 21.3%를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공개 문서에서 전세계에 14억대의 윈도 PC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중 68%를 윈도10으로 본다면 10억대 가량의 PC가 2년 뒤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수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윈도7, 8과 심지어 윈도XP까지 여전히 최신 버전으로 교체되지 않고 존재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윈도10 PC가 모두 윈도11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은 낮다.

윈도10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라이선스를 윈도11으로 무상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업데이트에 하드웨어 제한 요건을 걸었기 때문에 다수의 구형 PC가 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윈도10으로 남았다. 2018년 이전 판매된 PC는 대부분 윈도11을 구동할 수 없다.

6월까지 지난 1년 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의 점유율(자료: 스탯카운터)

많은 수의 기업이 윈도10으로 표준화한 PC를 사용중이다. 보통 기업의 윈도 PC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체를 동시에 진행하고, 짧으면 수개월 길면 2년씩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상당수 기업의 윈도10 PC 교체 작업이 최근 1~2년 사이에 막 완료되기도 했다.

윈도10 사용자 다수가 윈도11 업그레이드를 자발적으로 거부한 비중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UI와 API 변경에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나, 사용중인 소프트웨어 호환성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초에 윈도10을 출시할 때 마지막 버전 업그레이드로 결정했었다. 맥OS처럼 일정 주기의 기능 업데이트를 무상 제공해 '윈도10'을 자사의 OS 브랜드로 삼으려 했다. 당시 맥의 OS 명칭이 '맥 OS X'이었고, 애플은 새 업데이트에 버전명을 붙여 구분했다. 윈도10의 10은 열번째 버전이란 의미보다 일종의 '완성'이란 뜻으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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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윈도10을 출시하면서 기술지원 종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단지, 하드웨어 수명시점이란 모호한 단서만 달았다. 당시 업계는 CPU나 각종 주변장치의 드라이버의 수명으로 해석하고, 사실상 무한대 기술지원으로 판단했다. 이같은 해석은 2021년 윈도11 출시 직후까지 유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11을 출시하면서 윈도10 기술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뉘앙스를 유지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윈도10의 주요 업데이트 배포 주기가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고, 주요 업데이트의 내용도 신기능 탑재보다 버그 수정과 UI 조정 등으로 소소해졌다. 올해 5월 윈도10의 마지막 기능 업데이트가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