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13~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프랑스 대표 웹툰 플랫폼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참가로,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배치한 대형 부스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부터 프랑스어 서비스 웹툰(WEBTOON)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앱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웹툰은 이달 기준 매출과 월간활성화이용자수에서 프랑스 웹툰 앱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어메이징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다. 1999년부터 매 년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문화 축제 ‘재팬 엑스포’ 엑스포-인-엑스포(Expo-in-Expo) 형태로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일본 만화·게임·음악 등 대중문화만 소개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한국,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일본을 제외한 국가들의 대중문화를 모아 소개하기 위해 새롭게 생겼다.
유럽인들에게 생소한 네이버웹툰 브랜드와 웹툰이라는 디지털 만화 형식을 집중 홍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과 프랑스 여러 웹툰 IP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준비했다.
특히 ‘뜯어가는 포스터’와 ‘툰필터’ 체험 인기가 높았다. 웹툰 속 캐릭터가 그려진 타포린 백과 네이버웹툰 공식 로고가 그려진 토트백 등 약 1만5천개 사은품도 모두 순식간에 동이 났다. 뜯어가는 포스터는 웹툰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관람객들이 직접 뜯어서 가져가는 이벤트다. 네이버웹툰이 2014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이벤트를 프랑스에서 재연했다.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작품 다섯 편 ‘사신소년’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입학용병’ ‘투신전생기’ ‘화산귀환’과 영어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 프랑스 오리지널 웹툰 ‘비커즈 아이 캔트 러브 유’ 등 총 일곱 편의 웹툰 포스터를 제공했다.
웹툰 속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툰필터’ 체험도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웹툰이 개발한 툰필터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나의 모습을 웹툰 캐릭터로 실시간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신소년' '투신전생기' '화산귀환' '비커즈 아이 캔트 러브 유' 총 네 편 작품 속 캐릭터로 활용한 필터를 선보였다.
사흘간 총 12명의 프랑스 현지 웹툰 작가와 함께 진행한 사인회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아마추어 창작 공간 ‘캔버스’와 현지 공모전 등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들이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웹툰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현지 창작자를 꾸준히 키워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70편이 넘는 프랑스 오리지널 웹툰을 탄생시켰다.
14일에는 프랑스 대표 출판사 미쉘라퐁(Michel Lafon)과 함께 ‘미쉘라퐁과 웹툰의 특별한 파트너십(Michel Lafon and WEBTOON : a unique partnership)’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의 역사와 디지털 콘텐츠로서의 웹툰 소개, 프랑스 만화 시장 특징, 그리고 출판 예정한 웹툰 단행본 등에 대해 청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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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6일 미쉘라퐁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출판 만화 시장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프랑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내년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입학용병’ 등 인기 한국 웹툰 여덟 편이 미쉘라퐁을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총괄 리더는 “올해 행사에서는 강력한 팬덤을 가진 작품뿐만 아니라 툰필터 같은 웹툰 기술력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프랑스 웹툰 1위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었다”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내 웹툰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창작자, 출판사 등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압도적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