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들 여러 아이디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한 사내 해커톤 ‘우아톤 2023’을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직군이 팀을 이뤄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우아톤 2023은 아이디어 경연 차원에서 마무리된 이전 사내 해커톤과 달리 선정된 프로젝트를 실제 배민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참여 열기도 더욱 뜨거웠다.
‘배민 서비스에 접목하는 생성 AI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우아톤에서 우아한형제들 직원 총 109명(23개 팀)이 참여했다. 첫날 각 팀들은 사전 신청 시 제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실제 구현 가능한 프로토타입 서비스를 만들고 다음날인 14일에는 각 팀별로 완성한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무박 2일로 진행된 만큼 팀별로 서로 시간을 분배해 쪽잠을 자고 오거나 운영팀에서 마련한 보드게임으로 잠시 잠을 떨치고 다시 프로젝트에 임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번 우아톤에서는 프로젝트 결과물들에 대한 심사, 검토를 거쳐 실제 배민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인 만큼 서비스 개발 조건으로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화 ▲생산성 개선 (3가지 중 1개 이상 해당)이 제시됐다.
실제 발표회에서는 배민 이용자, 업주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내 개발과 사업부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들도 소개돼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밖에도 배민 리뷰 요약 키워드, 통계 제공, 기분에 따른 메뉴 추천, 주문 내역 활용한 레시피 추천, 주문 데이터 기반 배달 MBTI 생성 등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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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발표회 데모 시연 도중 즉흥적으로 심사위원 기분을 입력해 음식을 추천해주는 장면이 연출돼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사내 해커톤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언어모델인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 환경에서 진행됐다. 이를 위해 MS는 참여자들에게 관련 사전 교육, 현장 지원을 제공했다.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는 “우아톤을 포함해 직군에 상관없이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채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사내 인재들이 마음껏 이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