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유럽연합(EU) 이용자들이 VPN을 통해 '스레드' 앱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레드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메타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을 우려해 EU에서는 스레드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자 VPN을 통해 스레드에 우회 접속하는 EU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메타가 직접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일부 이용자들이 트위터에 VPN을 통해서도 스레드 앱을 접속할 수 없다는 내용의 스크린샷을 올렸으며, 메타가 접속 차단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스레드 앱은 이용자의 위치, 검색 기록, 연락처 등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는 EU에서 규제 문제를 야기한다. EU 데이터 보호법에 따라 메타는 광고 타겟팅을 위해 개인 정보를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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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현재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스레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유럽에 거주하는 이들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추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는 "유럽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며, 이곳에서 스레드 앱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레드 앱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 타워에 따르면, 11일과 12일 스레드 앱 일일활성사용자는 8일 대비 약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