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9일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경쟁전 콘텐츠 '랭크게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앞으로 랭크게임에는 승급전 시스템이 사라지며, 소위 '배치고사'라 불리는 첫 번째 티어 배치 매칭도 10게임에서 5게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최상위와 상위 구간을 구분하기 위해 에메랄드 티어를 신설한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LOL 랭크게임 이용자 분포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있는 형태다. 현재 전체 플레이어의 과반수 이상이 브론즈 및 실버 등 하위 티어에 몰려있다. 분포의 양극단을 제외하고 브론즈부터 플래티넘 사이에 비슷한 인구가 분포돼있는 랭크 체계가 비슷한 타 대전 장르 게임과는 분명 다른 흐름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현상을 단순히 '이용자 실력 부족'으로 치부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LOL은 2009년 출시된 게임으로, 10년 이상의 서비스 해왔기에 플레이어들의 수준도 매우 높다"며 "낮은 티어로 분류되는 실버 플레이어들조차 실제로는 평균 혹은 그 이상에 준하는 실력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9일 두 번째 랭크 스플릿을 기점으로 대규모 개편을 적용한다.
첫 번째는 배치고사 횟수를 기존의 10번에서 5번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다가올 두 번째 스플릿부터는 랭크 등반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배치 고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티어에 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어 승급 시 진행됐던 승급전 역시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용자들의 티어도 비교적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승급전은 성공 시 성취감이 매우 큰 데다 극적인 요소도 많았지만, 패배할 경우 극심한 피로감을 불러오는 시스템이었다"며 "특히 패배 후 다시 점수를 모아 승급전에 도달하는 과정은 플레이어에게 피로감을 유발할뿐더러, 높은 등급으로 향하는 과정을 막는 요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티어 개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별력 문제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사이에 에메랄드 티어를 신설했다. 천상계라불리는 다이아몬드·마스터·그랜드 마스터·챌린저 티어와 플래티넘을 구분하는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넥슨 VS 라이엇게임즈...’PC방 패권’ 두고 격돌2023.07.10
- 라이엇게임즈 "문화재지킴이 행보 계속...왕실유물 복제본 제작 지원도 착수"2023.06.28
-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164번째 챔피언 '나피리' 공개2023.06.22
- 라이엇게임즈 손잡고 환수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국가지정문화재 지정2023.06.20
라이엇 게임즈 에반 험프리스 게임 디자인 팀장은 "우리는 최상위 랭크가 지녀온 특별함과 품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따라서 다이아몬드 이상 티어에서는 랭크 분포를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메랄드 티어는 대략 현재 플래티넘의 비율에 상당하는 플레이어를 수용해 다이아몬드 이상 티어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절할 것"이라며 "다만, 분포곡선을 완만하게 만들면 또 다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에메랄드 티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