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해 세계 네 번째 달 착륙 국가에 도전한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14일 오후 2시 35분(현지 시간, 한국시각 오후 6시5분)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 착륙선과 로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학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달 착륙 후 과학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인도 달 착륙선과 로버는 오는 8월 말에 달의 남극에 착륙하게 된다. 달의 남극은 그 동안 어떤 나라도 착륙한 적이 없는 곳이다.
지금까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소련, 중국 뿐이다. 인도가 이번 미션에 성공하면 네 번째 달 착륙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인도는 2019년 7월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해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같은 해 9월 달 착륙선과 로버가 달 착륙 지점 근처에서 추락해 파괴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찬드라얀 2호 임무로 함께 달에 갔던 궤도선은 현재도 달 궤도에서 운행하며 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찬드라얀 3호에는 달 궤도선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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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의 달 탐사선이었던 찬드라얀 1호는 2008년 11월 달 궤도에 진입해 달 표면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312일 만에 통신이 두절된 바 있다.
일본과 러시아도 네 번째 달 착륙 국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본은 오는 8월 달 적도에 달 착륙선 ‘슬림’(SLIM)을 H2A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며, 러시아도 8월 중 달 착륙선 루나 25호를 발사해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