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번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뉴욕대학교의 머니마케티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올해 남은 4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안 두 번 정도 더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고강도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더불어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였으나 월러 이사는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노동시장의 강력한 수요는 연준이 통화정책 강도를 더 높여야 하는 근거”라며 “현재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지하면 인플레이션 개선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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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7천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그만큼 시장에서 노동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의미한다.
한편 월러 이사는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경제 관련 포럼 기조 연설에서 “연준은 물가 하락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