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광고 수익 일부를 크리에이터들에게 배분하기 시작했다. 올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가 창작자 수익 분배를 예고한 바 있지만, 최근까지 세부 내용 등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메타에서 최근 선보인 '스레드'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트위터가 최근 3개월간 월 500만건 이상 트윗을 노출한 유로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광고 수익을 지불한다고 보도했다.
창작자는 트위터 전용 온라인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 계정을 통해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첫 수익금으로 총 500만 달러(약 63억4천만원)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약 75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작가 브라이언 크라센슈타인은 트위터로부터 2만4천305달러(약 3천8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로워 23만명인 한 제작자는 2천236달러(약 284만원), 170만명 가량 팔로워를 가진 정치 평론가 베니 존슨은 9천546달러(약 1천210만원)를 벌었다. 트위터는 구체적인 수익금 산정 방식을 밝히진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내놓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수익금 배분 역시, 스레드로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웹 전문 분석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날인 6~7일 트위터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린 아직 많은 홍보 이벤트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5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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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는 아직 유럽 국가에 출시되지 않아,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위터도 스레드를 견제하고 있다. 머스크 측은 메타가 트위터 지식재산권을 남용하고,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메타에 서한을 보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 역시 “우린 자주 모방되지만 복제될 순 없다”며 스레드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메타를 겨냥한 듯한 의견을 제기했다. 앤디스톤 메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스레드 개발팀 누구도 트위터 출신은 없다”며 “(트위터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