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에게 전공선택권을 주기 위해 신입생 통합선발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통합선발은 사회 및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2024학년도부터 정시모집 인원 100%를 5개 계열별로 통합선발한다. 통합선발 시행 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학생 620명 중 47%, 고등학생 1115명 중 55%가 통합선발에 찬성했다고 학교는 설명했다. 세종대는 이러한 교육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이번 입시부터 전격 통합선발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2024학년도에는 인문사회계열(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상계열(경영경제대학, 호텔관광대학), 자연생명계열(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IT계열(전자정보공학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공과계열(공과대학) 등 5개 계열이 하나의 계열로 정시 모집인원의 100%인 769명을 모집한다. 이는 대상 학과의 정원 1743명의 44.1%에 해당한다.
이어 2025학년도에는 2024학년도와 같은 5개 계열에서 정시 모집인원(769명)과 수시 학생부교과 279명 전원을 통합선발한다. 대상학과의 정원 1743명의 60.0%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6학년도에는 5개 계열에 예체능계열(예체능대학, 창의소프트학부)을 추가해 6개계열로 정시와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총 1175명을 뽑는다. 예체능계열 입학정원의 40%를 통합모집해 예체능창의융합교육을 시행, 예체능과 AI 등의 테크놀로지 또는 문화산업, 경영, 인문학 등을 결합한 융합교육을 통해 K컬처를 선도할 예체능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는 "이로 인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이 대폭 확대된다"고 밝혔다. 통합모집으로 선발한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 학과 정원의 최대 150%까지 배정한다. 2024년부터 전과를 학과 정원의 30%에서 40%로 확대하며, 1학년부터 전과를 허용한다. 전공 배정 비율과 전과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학과 정원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세종대는 전공의 벽을 허무는 융합교육도 확대한다. 주전공 선택 후 복수전공·부전공뿐만 아니라 연계융합전공, 창의학기제, 집중이수제, 학습경험인정제, 졸업유예제, 학석사연계과정, 학점교류/공동학위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시행한다. 2024학년도부터 학생의 진로 설정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과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하는 마이크로디그리 등 세종인재자기설계전공도 신설한다.
또 기초소양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고전독서인증, SW인증, 영어인증 확대 등 학생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기초소양교육과 진로 탐색 교육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계열별/수준별 SW코딩 및 AI융합 맞춤교육을 강화하고, 본인 적성과 소질에 따라 계열 내 학과에서 제공하는 여러 개의 전공탐색교과목을 수강한 후 전공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입학제, 전공설명회, 전공박람회 등을 통해 학과 교수 및 선배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공 탐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교육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혁신처와 학생인재개발처를 신설한다. 교육혁신처는 교육혁신의 전교적 추진력 강화를 위해 분산된 교육혁신 관련 조직인 대학혁신지원사업추진단과 창의교육개발원을 재편해 교육혁신 전략 기획・평가를 전담한다. 학생인재개발처는 학생지원처와 취업지원처를 통합해 학생 진로, 상담, 취창업에 대한 통합적 지원을 강화한다.
한편 올해 창립 83주년을 맞이한 세종대는 1940년 경성인문학원으로 출발해 1954년 수도여자사범대학을 거쳐 사회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978년 세종대학교로 교명을 바꿔 종합대학으로 도약을 거듭해왔다.
21세기 과학기술정보화 시대를 대비하며 1996년 공학계열 1개 학과 정원 40명(3.25%)에서 출발해 2023학년도 이공계열 27개 학과로 이공계열 비율을 66.2%까지 확대했다. 자제척으로 학과 정원을 조정해 2017학년도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242명)을 신설했고, 2023학년에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60명)를 신설했다. 세종대의 첨단분야에 대한 집중적 육성 결과는 2024학년도 교육부 첨단분야 정원 순증 심사에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51명, AI로봇학과 47명, 지능형드론융합전공 47명 등 총 145명의 정원이 순증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첨단분야 정원 순증 후 이공계열 학생 비율이 68.46%로 증가, 명실상부한 공대 중심의 대학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학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