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20주년을 기념해 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 사진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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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은 작은 지구를 스쳐는 달의 모습을 찍은 것으로 마스 익스프레스가 5월 15일과 21일, 그리고 6월 2일 촬영했다. 지구와 화성의 까마득히 먼 거리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우주에서 본 지구는 작은 점일 뿐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과거 1990년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을 보고 “창백하게 빛나는 푸른 점은 우리가 우주 속 특별한 존재라는 오만과 착각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를 구해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없다.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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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지구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페인 바스크 대학 천문학자 호르헤 에르난데스-베르날은 성명을 통해 "마스 익스프레스 20주년 특별 행사에서 칼 세이건의 성찰을 다시 되새기고자 했다“며, “기후와 생태 위기의 악화로 인해 그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와 닿는다”고 밝히며 지구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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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마스 익스프레스는 20년이 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SA 탐사선은 최소 2026년 말까지 임무가 연장돼 화성 탐사 로버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화성 착륙, 유인 탐사 등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