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우주 망원경(JWST)의 우주 관측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기념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별들의 탄생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형성 지역 오피우키(Rho Ophiuchi) 성운을 촬영한 것이다.
이 이미지에서 성운 안에 있는 50개 가량의 어린 별들 중 일부에서 고에너지 입자 ‘제트’가 분출되며, 이들이 주변의 성간 가스에 영향을 미쳐 수소 분자가 붉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현상은 어린 별들이 자신이 형성된 가스와 먼지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치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팔을 뻗는 것과 같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JWST 프로젝트 과학자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 클라우스 폰토피단 박사는 "이 이미지를 통해 별의 생애 주기에서 매우 짧은 순간을 새로운 선명도로 볼 수 있다"며, "태양도 오래 전에 이와 같은 단계를 지났고, 이제 우리는 다른 별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NASA 빌 넬슨 국장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먼지 구름을 들여다보고, 우주의 먼 구석에서 나오는 빛을 처음으로 관측하는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시각을 변화시켰다"며, "모든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이며,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때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질문을 묻고 답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 JWST, 1년 동안 무슨 일 했나
JWST가 제일 처음 관측한 사진은 SMACS 0723 은하단의 사진이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 떨어져 있는데 거대한 질량으로 공간을 휘게 만들어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휘어지게 하는 ‘중력 렌즈’ 현상으로 관심을 끄는 천체다. JWST가 처음 관측한 이 사진은 2022년 7월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공개했다.
그 다음날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3개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거대한 규모의 별들이 활발히 탄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용골자리 성운에 있는 NGC 3324 항성의 사진과 5개의 은하가 가까이 뭉쳐 있는 작은 은하군인 ‘스테판의 오중주’, 죽어가는 별에서 나오는 가스와 먼지가 모여 있는 약 2천 5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남쪽 고리 성운의 사진이었다.
JWST는 태양계에서도 목성, 천왕성,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고리가 있는 토성의 멋진 전망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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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은 지난 1년 간 초기 우주의 블랙홀을 관측했고, 처음으로 토성을 적외선으로 촬영해 토성의 고리 구조의 비밀을 밝히기도 했다.
제인 릭비 JWST 선임 프로젝트 과학자 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이 망원경이 얼마나 강력한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1년 동안 놀라운 데이터와 발견을 제공했다"며, “JWST의 과학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