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위기 내몰린 EBS "사교육비 경감 공적책무 우려"

EBS 공적재원 마련 후속 대책 논의돼야

방송/통신입력 :2023/07/12 12:00    수정: 2023/07/12 13:24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12일 입장문을 내고 “수신료 분리징수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EBS의 공적 책무가 급격하게 후퇴하지 않도록 EBS의 공적재원 마련을 위한 후속 대책이 조속히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BS는 TV수신료에서 월 70원을 배분받아 연간 194억원의 수신료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신료 재원이 턱없이 모자라 방송광고와 교재 판매 등 사업적 재원이 70% 비중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방송광고시장은 축소되고 있고 원가 상승으로 교재 판매 수익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구조적인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고, 사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 간부가 임금 삭감에 나서기도 했다.

관련기사

EBS는 최근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제를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두고 “학교교육 보완과 평생교육 실현이라는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EBS는 맡은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로 TV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며 “EBS가 계속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송발전기금, 교육보조금, TV수신료 등 공적재원 조달 방안에 관한 사회적인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