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로 추락한 中 AI 기업 "챗GPT 대항마 개발"

아이플라이텍, 상반기 순익 최대 80% 감소

인터넷입력 :2023/07/12 08:43

미국 정부의 제재로 순익이 크게 감소한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대항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중국 음성 및 언어 AI 주요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은 올해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8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순익 예상치는 5천500만~8천만 위안(약 98억8천만 ~143억7천만 원)이다.

이같은 순익 감소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지난 2019년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7일 미국 정부가 아이플라이텍을 포함한 28개 중국 인공지능, 고성능칩, 슈퍼컴퓨팅 부문 대표 기업을 수출 제재 기업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아이플라이텍은 핵심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 플랫폼에 있어 전면적으로 독립적인 기술을 갖춰야했다. 공급망과 관련 협력 계약까지 조정했다. 관련 연구개발 투자와 시장 조정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품 공급과 시장 판매 등이 일정 영향을 받았다.

아이플라이텍 로고. (사진=아이플라이텍)

하지만 아이플라이텍은 미국의 극심한 압박으로부터 단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의 '챗GPT'에 대항하는 '쉰페이싱훠(Xunfei Xinghuo) 인지 빅모델'을 공식 출시한 데 이어, 6월 9일엔 예정대로 업그레이드도 진행했다.

쉰페이싱훠 인지 빅모델은 기존에 중국에서 측정 가능했던 시스템 중 선두 수준이며, 챗GPT에 대항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도 2분기 매출, 이익 및 현금 흐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아이플라이텍은 "꾸준히 성장을 실현하고 독립적이면서 제어 가능한 플랫폼에서 인지 빅모델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플라이텍은 1999년 허페이시에 설립된 중국 유명 AI 상장사로 스마트 음성, 자연어 이해, 컴퓨터 비전 등 기술을 연구해 스마트 교육, 스마트 의료, 스마트 시티, 스마트 금융, 스마트카, 스마트 공장 등에 상용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