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트가 지난해 11월부터 5월까지 반년간 성과를 담은 3차 백서를 발간, 독자적 불법유통 데이터 구축과 차단 기술로 2차 백서 당시보다 112% 늘어난 약 1천420만건의 불법물을 삭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코엔터는 올해 불법물 삭제 건수가 총 2천8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간 독자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불법 사이트, 커뮤니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자체 차단 기술 노하우 등이 집약된 결과다.
재작년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P.CoK(피콕)을 발족한 카카오엔터는 창작자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 유통에 대한 사전 예방은 물론 발 빠른 추적과 차단을 위한 노하우를 내재화해왔다.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자체 단속한 불법물도 2천400만건가량.
불법 웹툰, 웹소설을 포함해 단속 체계도 확장했다. 가령 카카오엔터 IP를 무단 활용한 불법 캐릭터 굿즈나 인쇄물 등 2차 저작물도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아마존에서 불법 판매되던 웹소설 출판물을 삭제했으며, 티셔츠 프린팅 업체에서 판매 중인 IP 불법 활용 티셔츠 판매를 금지했다.
아울러 공백 없는 저작권 보호 조치를 위해 불법사이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식 웹툰, 웹소설 플랫폼까지 전방위적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에도 공들였다. 1월 인도네시아 현지로 간 피콕팀은 불법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6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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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터뷰이와 진행한 불법 근절 서약식은 트위터에서 약 2만명으로부터 호응을 모았으며, 불법사이트 운영자가 “카카오웹툰은 더 이상 불법 번역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웹툰은 정식 사이트에서 소비하라”는 글을 웹사이트에 올리는 모범 사례도 만들었다.
불법유통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라며 “불법물 단속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창작 시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물을 근절하고 창작자 권익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