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6개 기업에 특허 123건 무상 이전..."동반성장 구축"

2015년부터 산업부 '기술나눔 프로그램'에 참여

삼성전자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86개 중소‧중견기업에게 특허 123건을 무상으로 이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1일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서울 강남)에서 '2023년 산업부-삼성전자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과 김유석 삼성전자 부사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50여개 기술나눔 수혜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하고, 활성화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1천82건의 특허를 588개의 기업에 무료로 이전했다. 

연도별 삼성전자 기술나눔 실적(표=산업부)

삼성전자 기술나눔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기업인 리트빅은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자동차용 방송수신 셋톱박스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해 50억 매출과 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키워드랩은 삼성전자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기술 확보로 영상분석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키워드랩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경북대학교 카메라 렌즈 모듈 검사 장치 특허를 추가 기술이전을 받아 제품개발 기간을 1년 단축했고, 베트남 수출 등을 통해 2021~2022년 7억3천만 원 매출과 6명을 신규로 고용할 수 있었다.

또 아이디비는 삼성전자로부터 무선통신 기반 시스템 설계 원천 기술을 확보해 고가의 AI서버 구축없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능형 엣지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앞으로도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나눔에 지속 참여키로 하였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우수 기술들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무상으로 이전받는 특허를 통해 신사업 진출, 매출 성장 등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