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과 화성에 보낼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의 실전 투입에 앞서 테스트를 실시한다.
10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휴머노이드 발키리를 서호주 퍼스로 옮겨 원격 테스트를 수행한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발키리는 NASA의 존슨우주센터(JSC) 연구팀이 2013년 설계 및 제작했다. 인간이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견고한 전기 휴머노이드를 목표로 설계됐다.
무게는 약 136kg이며 높이는 187.3cm, 배터리는 1.8kWh이며, 인텔 코어 i7 2개를 장착했다.
제작 이후에도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손을 수정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발목을 재설계했다. 또 인식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센서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호주의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화 함께 진행하는 이번 테스트는 발키리를 사용해 무인 및 해양에너지 시설을 원격 관리하는 작업이다. NASA는 이번 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원격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한편 보다 자연스러운 손동작 등 로봇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이번 협력을 통해 발키리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직원과 환경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격 작업 기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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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능은 현재 준비 중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가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에 로봇을 투입해 기반 시설 등을 건설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NASA JSC의 숀 아지미 팀장은 "위험한 환경에서 더 안전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 지구상의 생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고급 로봇 시스템의 개발 및 테스트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런 테스트는 인간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어디에서나 안전하게 탐색하고 작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