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LIB 분리막 시장 2030년 7兆 전망…'K분리막' 주도 예상

중국 기업 낮은 수율·IRA 탓에 국내 기업 주도할 공산 커

디지털경제입력 :2023/07/10 09:21    수정: 2023/07/10 11:09

국내 분리막 기업들이 급속 성장하는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향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LIB) 분리막 시장은 2022년 8억5천만제곱미터(㎡)에서 2030년 91억8천만㎡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북미, 유럽, 중국, 아시아, 기타 지역으로 나누었을 때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 기준 규모로는 2022년 7억3천만달러(약 9천497억원)에서 2030년 53억1천만달러(6조9천83억원)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북미에는 승용 전기차 향 LIB에 주로 사용하는 습식 분리막 업체가 없다. 지금까지 LIB 제조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습식 분리막을 만들어 북미의 LIB 공장에서 셀을 제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세부수칙 발표로 상황이 바뀌었다. 분리막 업체들은 2028년까지 북미에서 분리막을 생산해야 한다.

SKIET 폴란드 LiBS 공장. 사진=SKIET

문제는 분리막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이다. 현재 양산 중인 주요 글로벌 분리막 기업은 한국의 더블유씨피와 SK아이이테크놀러지(SKIET),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중국의 소수 업체들만이 있으며 향후에도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시행으로 중국 업체들의 북미 진출은 원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북미 배터리 제조사나 완성차 입장에서는 중국 분리막 사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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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리막 업체들은 현재 수율 50% 수준을 보이는 데다 높은 증설 비용에 따른 원가 부담이 큰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북미 분리막 시장은 한국 기업인 SKIET와 더블유씨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양 사 모두 다수의 북미 고객사들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